초등학교6학년때 첨으로 컴퓨터의 존재를 알게되고, 88년 중학교 1학년때 MSX를 갖게되면서 나의 프로그래밍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BASIC으로 프로그래밍을 첨 했었는데, 중3때 파주시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내가 첨으로 출전했다는 이유만으로 도대회는 내가 아닌 다른 학교 아이가 나가는 비운의 경험도 해봤다.
고등학교때부터 C언어를 익히기 위해 줄곧 노력했지만, 결국 포인터때문에 좌절만 맛보고 대학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하면서 결국 C언어를 배우게된다. 솔직히 1학년 이후에는 학교의 모든 과제를 다 배껴서 제출했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자신감은 제로에 가까웠다.
97년 4학년때 학교를 중퇴하고 그해 첨으로 게임회사에 취직해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 일은 곧 생계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내가 진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운이 좋아서 그 뒤로도 지금까지 게임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해오고 있다. 초창기 게임 프로그래밍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름도 많이 알려졌었고, 지금 유명한 오프라인 스터디인 KASA의 전신을 만드는데 1등공신이었다.
주변에서 프로그래밍을 잘한다는 입에 침바린 소린 많이들었고, 한때 재능과 능력을 모두가지고 있다고 착각한 적도 있지만, 20여년이 지나면서 최근에 느끼는 솔직한 심정은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유일하게 몰입을 느껴본 일이 프로그래밍이고 중3때부터 천직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계속 이 일을 하지않을까하는 생각과 아직도 너무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과 이제 갓 프로그래밍의 대문을 열고 고개만 내밀어 주위를 살피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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